인하대병원, 대규모 투자로 공기질 개선 앞장

인하대병원이 병원 내 모든 공조시스템(Air Handling System)을 최신형으로 전면 교체하고 환자들을 위한 실내공기질 확보에 나섰다.

11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공사는 총 32억의 예산을 투입해 10월말 마무리했다.

연간 필터 교체 비용만 1억원이 넘는 이번 시스템을 도입한 건 쾌적한 냉난방 제공과 깨끗한 실내 공기 질 유지로 환자들이 더욱 청정한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체한 공조시스템에는 고효율 필터(MERV 14등급)를 장착해 일반 미세먼지(PM10)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제거효율을 90%이상 높일 수 있다.

특히 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에서도 병원 실내에는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 전 병동이 초미세먼지 좋음 상태 (15㎍/㎥이하)를 유지할 수 있다.

대기오염은 뇌졸중 등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고, 그중 초미세먼지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병원을 찾는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병원 내 공기 질에 따라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김영모 병원장은 “조금 더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찾던 중 청결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 즉 병원 실내에서만큼은 마음 놓고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