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 출신 10명 중 6명 인천 떠난다

인천지역 대학교 졸업생 10명 중 6명은 취업을 위해 인천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기계학습을 이용한 인천지역 노동공급이탈 예측모형’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천지역 대학 졸업자의 34.3%와 24.5%가 취업을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빠져 나갔다.

반면, 서울과 경기에서 인천으로 취업하는 비중은 3.3%와 6.5%에 불과했다.

또 인천지역 고등학교 졸업자의 서울 및 경기지역으로의 취업 이탈률은 각각 31.0%, 20.0%인 반면, 인천으로 오는 유입률은 각각 2.4%, 3.2%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지역은 대학생의 이탈률(71.9%)과 고교졸업생의 이탈률(61.6%)이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인천의 고교 졸업생과 대학생수에 대비한 직장인수가 다른 광역시도 보다 적기 때문이다.

인천의 고등학생수 대비 직장인수의 비율은 55.8%인 반면, 서울은 100%를 넘는다.

이는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지방 광역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서울과 인천 사이에 심각한 노동시장의 불균형이 있다는 의미다.

서울에는 일자리가 넘치지만 인천에는 인력이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인천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인력공급 역할을 하는데 머물며, 예비 취업자 수준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취업이탈 가능성이 높은 지역 출신 졸업자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을 제시하거나, 이들의 수요에 맞는 중장기 산업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지역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이탈 가능성을 분석, 각 그룹에 맞는 취업정책을 펴는데 본 연구의 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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