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298명 복직…부평공장에 첫 출근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이후 무급휴직 중이던 근로자들이 1년 6개월만에 회사로 돌아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1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본사 홍보관에서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298명의 첫 출근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후 1천200여명은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지만, 600여명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 중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한 인력을 제외하면 298명이 1년 6개월여동안 무급휴직자로 지냈다.

이들은 휴직 후 6개월간은 급여 없이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월 180만원)을 받았다.

당초 이들은 정부 지원금 이후 30개월은 한국GM노사에서 생계지원금 225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지원금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무급휴직 근로자들의 생활고도 심했다.

이에 한국GM노조는 사측에 강력히 요청해 이들의 복직시기를 1년 6개월 앞당기게 했다.

한국GM은 기존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배정한 부평2공장에 무급휴직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평2공장은 기존 주간 1교대에서 주야2교대로 바뀐다.

부평1공장에서는 중소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한다.

한국GM 노사는 부평공장에 배치한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들이 주거 문제를 겪지 않도록 6개월간 임시로 살 수 있는 주택 제공에도 합의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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