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이 우리 장례문화 속에 숨어 있는 일제잔재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장례문화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사)한국장례협회와 함께 일제강점기에 국내로 유입된 일본식 장례 풍습을 점검하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장례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우리 시대 장례문화를 진단한다’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사회 각계에서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우리 장례문화에도 일제의 여러 흔적이 남아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국정감사를 통해 삼베 수의를 비롯해 완장, 영정액자 리본, 원형의 근조 화환 등 오늘날 장례문화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는 일제잔재 풍습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일제 잔재로 뒤덮인 장례의식을 치러왔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며 “일제잔재를 거둬내고 장례문화를 바로 세우면 민족문화를 되살릴 수 있는 효과뿐만 아니라 장례 의식을 간소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왜곡된 풍습을 검토하고 민족의 얼을 되살리는 문화적 대안들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최연우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와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순남숙 예지원 원장, 박채원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신산철 늘푸른장사문화원 원장, 이주현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과장 등 정부와 학계의 전문가가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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