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WK리그 7년 연속 통합 챔피언 우뚝

결승 2차전서 따이스 결승골로 수원도시公 1-0 제압

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1-0으로 승리해 7년 연속 리그 통합 우승을 거둔 현대제철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와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의 경기. 1-0으로 승리해 7년 연속 리그 통합 우승을 거둔 현대제철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수원도시공사를 누르고 7년 연속 통합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현대제철은 11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홈 경기에서 따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규 3위 수원도시공사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던 현대제철은 합계 스코어 1대0으로 수원도시공사를 꺾고 7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경주 한수원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수원도시공사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외국인 공격수 비야를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따이스와 장슬기, 중원에 이소담, 이세은, 이영주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을 앞세워 수원도시공사의 골문을 노렸다.

현대제철이 비야의 돌파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기회를 창출했지만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수원도시공사에 주도권을 내줬다.

수원도시공사는 전반 1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이현영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이어 전반 27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마유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이현영이 골대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날렸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제철이 반격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전반 33분 장슬기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비야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중원에서 팽팽한 공방을 벌이며 전반을 0대0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상대 뒷 공간을 노린 침투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으며 경기는 한 골 승부로 흘러갔다.

이후 현대제철이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4분 비야의 패스를 받은 이소담이 골대 옆을 비켜가는 왼발슛을 날린 현대제철은 후반 20분 장슬기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현대제철이 따이스의 발끝을 통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5분 비야가 개인돌파로 만든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따이스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도시공사는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골맛을 보지 못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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