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시 수사 은폐·조작 조사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 수사 기록에 피해자의 시신 관련 언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실종된 김양에 대한 30년 전 수사 기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수사 기록에는 김양이 실종된 지역에서 당시 김양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소문은 당시 김 양 가족에게도 알려졌고, 소문을 추적했지만 소문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춘재는 30년 전 김양 시신과 유류품을 같은 장소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류품을 발견했던 경찰은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 등을 근거로 당시 수사에서 은폐나 조작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그러나 김양 사건 담당 경찰서 형사계장 등 당시 수사관계자 일부가 경찰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부실 수사 관련 의혹은 죄가 된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나 체포 등 강제 수사는 어렵다.
한편 경찰은 이춘재가 김양의 유류품과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 인근의 공원을 지난 1일부터 9일 동안 수색했지만, 김양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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