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공연이 찾아온다. 안산문화재단의 대표 움직임 공연인 ASAC몸짓콘서트가 오는 15~16일 안산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오늘 휴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만난다. 무용 공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이번 공연은 신구의 조화가 두드러진 라인업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우선 1세대 B-boy 출신으로 국내 1호 무용학 B-boy 박사인 이우재 안무가가 신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몸짓>을 선보인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스트리트 댄스와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융합한 춤 극 형식이다. 인간의 몸을 통한 욕망의 자극과 갈등, 정열적인 삶에 대해 조명한다.
이어 지난해 신진 안무가 경연 섹션인 몸짓챌린지에서 최우수 안무작으로 선정된 <괜찮냐?!>의 안무가 김경민이 신작 <발걸음 마일리지>를 선보인다. 삶을 여행에 비유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이 주는 시련과 극복, 다양한 경험들을 몸짓으로 녹여낸다. 젊은 예술가 그룹 몽키패밀리와 함께 한다.
몸짓챌린지 섹션은 대학생 안무작을 공모해 11개 응모작 중 무대에 오를 3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김덕영, 김문주(이상 경희대) 공동 안무의 <완벽하지 않은 합의 연주>는 ‘완전함’을 벗어나 ‘온전함’에 다가서려는 두 사람의 움직임을 그려낼 예정이다. 김덕용(서울예술대학) 안무의 <존재의 떠남>은 현대 사회의 우울감을 벗어나 진정한 나의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하은(한양대) 안무의 <완벽한 타인>은 ‘나’와 ‘너’의 관계를 타인으로 규정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의 접근을 시도한다. 몸짓챌린지 세 작품 중 관객과 전문 심사위원의 투표로 최종 1개의 최우수작품을 선정하며, 선정된 팀에게는 상장과 상금(백 만 원)을 지급한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다양한 시도와 순수예술장르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고, 관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5일 오후 7시 30분, 16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전석 2만 원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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