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 진밭두레 100주년 기념 경기농악축제 개최

고양문화원(원장 이승엽)은 최근 성석농악 진밭두레의 재창설 100주년을 기념하고 경기지역의 우수 농악단체를 초청해 펼치는 경기농악축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공연의 주인공 성석농악 두레패는 가래질부터 마지막 벼가마짜기로 구성된 농사놀이 16마당과 오래전부터 성석동(진밭마을) 일대에서 구전 돼 온 진밭농사소리를 선보였다.

또 성석농악 진밭두레보존회의 김병철 고문의 덕담과 선소리로 고사덕담, 집터 다지는 소리(지경소리)공연도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특별 초청된 경기지역의 3개 우수 농악단은 수준 높은 연희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동두천 이담농악단의 12발 상모 등 판굿, 광명시립농악단과 평택시립농악단이 연이어 펼치는 버나놀이, 무동(舞童)놀이 같은 고난이도 연희에는 관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이외에도 고양지역 한뫼풍물단의 상모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정경숙, 김영미, 신월숙의 흥겨운 경기민요, 김영란 단장이 이끄는 단무용단의 한량무 같은 공연들이 5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가을의 끝자락 조금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줄곧 공연장에 머무르며 열광하게 했다.

일제의 강압에 명맥이 끊겼다가 1919년 재창설하면서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성석농악 진밭두레는 점점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소리, 연희 들을 발굴, 발전 계승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기도 최고의 전통예술 경연대회인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2013년, 2017년에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 대회에서는 역시 우수상에 해당하는 민속상을 수상해 뛰어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승엽 원장은 “오랜 역사 속에서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이어가는 성석농악 진밭두레패가 100년을 지나 200년, 300년 그 너머까지 길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통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보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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