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준PO 진출’ 송선호 부천FC 감독, “자신감 앞세워 승격 희망 높일 터”

송선호 부천FC 감독.부천FC 제공
송선호 부천FC 감독.부천FC 제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선수들 덕에 승격 희망에 불을 지필 수 있었습니다. 우리 팀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막판 5연승을 통해 부천FC를 정규리그 4위로 이끌어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의 기적을 만든 송선호(55) 감독.

송 감독은 오는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2019 하나원큐 K리그2 준PO’ 정규리그 3위 FC안양과의 격돌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피력했다.

부천은 10월 초까지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9승9무13패(승점 36점)로 10개팀 중 8위에 머물러 승격이 좌절된 듯 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5일 안양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반격의 서막을 연 부천은 이어진 전남ㆍ아산ㆍ서울이랜드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고, 최종전서 수원FC 마저 잡아내며 안산을 끌어내리고 준PO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같은 부천의 막판 상승 원동력은 선수단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한 송 감독의 유연한 리더십이 밑거름 됐다. 송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고, 선수들은 주장 박건을 중심으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함께 소통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다.

송 감독은 “선수단이 활발한 논의를 통해 경기를 조율해 가면서 자연스레 ‘원팀’ 정신이 발현될 수 있었다”라며 “안양전을 기점으로 승리에 대한 의문은 차츰 확신으로 변했고 혼연일체가 돼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격의 첫 관문인 준PO를 앞둔 부천은 ‘자신감은 키우고, 자만은 경계한다’는 자세로 안양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팀 득점 2위(63골)에 오른 안양에 대비한 맞춤 전술을 구상하고 있는 송 감독은 상대전적서 2승 2무로 우세인 것이 자만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애초부터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송 감독은 “안양 김형열 감독님은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하신 분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고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면서 “안양은 다변화된 공격루트를 통해 득점을 생산하는 팀인 만큼 충분한 대비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승격의 희망을 높일 수 있도록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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