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ㆍ구 조화’ 男 사브르, 시즌 첫 월드컵 단체 패권

결승서 헝가리 제압

▲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상욱, 김준호, 구본길, 김정환.국제펜싱연맹 제공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세계 정상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19-2020시즌 첫 월드컵에서 단체전 패권을 안았다.

김정환(36), 구본길(30ㆍ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5ㆍ화성시청), 오상욱(23ㆍ성남시청)이 팀을 이룬 세계랭킹 1위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첫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2위 헝가리를 45대41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시즌 첫 대회 우승이라는 점과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와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가 1년여 만에 다시 뭉쳐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게했다.

이들 4명의 멤버는 2017년과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연거푸 우승하는 팀웍을 과시했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한국 사브르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으나, 김정환이 부상 치료와 학업을 위해 잠시 대표팀을 떠나면서 하한솔(26ㆍ성남시청)이 대신해 세계선수권 3연패에 기여했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맏형’ 김정환이 돌아오면서 예전의 드림팀 면모를 다시 갖추고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서 개인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과 전날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의 활약을 앞세워 영국(세계 16위)을 45대44로 꺾어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 대표팀은 준준결승서 세계 10위 중국을 45대34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진출, 6위 러시아를 45대39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424점을 마크, 헝가리(332점)와 이탈리아(328점)에 크게 앞선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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