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년 1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조 5천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대로라면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 6조 2천333억 원보다 5.28% 증가하게 된다.
18일 기준 전망치는 3개월 전 전망치(6조 1천796억 원)를 6.2% 넘어섰다. 매출액은 57조 7천383억 원으로 역시 올해 1분기(52조 3천855억 원)보다 10.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 6천499억 원으로 작년 동기(10조 8천6억 원)보다 38.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내년부터 나타나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만 17조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조 8천억 원에 그쳐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14조 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시 1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기저효과를 제거해도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갈등의 봉합 흐름과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회복)의 최대 수혜주”라면서 “내년 연간 기준 반도체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6% 증가한 17조 원으로 전망되나 D램 가격의 반등세에 따라서는 20조 3천억 원∼23조 9천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5세대 이동통신 산업 확장에 따른 반도체 사업 회복과 스마트폰 매출 증가 등으로 다시 성장주로서의 매력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 부문 수요가 모두 회복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최근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18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말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6.15% 오르면서 같은 기간 3.71% 오른 코스피 상승률을 넘었다. 이날 장중 한때는 5만3천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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