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 없는 철도 파업, 출근길 불편 극심

수도권 광역전철 20% 감축
여객열차는 30~40% 줄어들어
코레일 “운행 횟수 최대한 확보”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21일, 경기지역 출근길에도 본격적인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출근 시간대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92.5%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역마다 전철 도착시간이 10~15분 늦어지는 등 직장인들은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수도권 광역전철(지하철 1ㆍ3ㆍ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을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 20% 가까이 운행 열차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열차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도시철도는 경기도와 서울 외곽 등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회사원들이나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는 30~40%쯤 운행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에게 막대한 불편을 야기하는 철도노조 파업이 쟁점사항에 대한 노사간 큰 이견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노조의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4천600여 명 인력충원 요구에 대해 코레일과 정부가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업과 관련해 노조가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지지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부정적인 기류도 있어 노사간 협상 타결 가능성도 예상된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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