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과제 차근히 해결을
출산율·고령화 대응 필요
“한국 경제의 미래는 밝습니다. 현실을 즉시하고 당면한 현안을 차근히 풀어나간다면 우리는 또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21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제93회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초청강연회에서 ‘한국 경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본부장은 “최근의 한국 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의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지난해보다 축소됐다”고 현재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라며 “성장세 둔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 경제가 경제성장률의 추세적 하락과 성장잠재력 약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성장잠재력 약화 원인으로는 생산성 둔화, 자본축적 둔화, 경제 불균형 누적과 구조적 취약성을 꼽았다.
그는 “총요소생산성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하락해 생산성이 둔화했고, 투자감소와 해외직접투자가 증대되며 자본축적이 저하됐다”라며 “노동시장, 소득분배 구조, 산업구조 등이 불균형을 이루며 구조적 취약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강화하려면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청년층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제고하는 등 인구고령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등 생산성을 개선해야 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국경제는 여러모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전망을 이해하고 경기도 지역의 현황을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내ㆍ외빈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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