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과천 주암지구 대토부지보상 계획 ‘상업·근생용지 제외’ 토지주들 불만

토지값 상승 등 매입가도 논란
관계자 “심의 결정… 수정 어려워”

LH가 과천 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뉴스테이 지구) 대토보상계획 공고를 하면서 사업성이 높은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제외해 토지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LH와 토지주들에 따르면 LH는 지난 22일 공동주택 용지 2만9천111㎡와 업무용 시설 용지 7천129㎡(3필지)를 과천 주암지구 대토 부지로 발표했다. 공동주택은 감정평가 금액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업무용 시설용지는 낙찰률 133% 초과 시 평균 낙찰률 90% 금액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그러나 대토 부지에 오피스텔 등을 건립할 수 있는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주민들이 허탈감에 빠졌다.

대토 부지 매입가도 논란이다.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업무용 시설용지는 낙찰률 133%가 초과할 경우 평균 낙찰률 90%로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토지가격이 상승,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교적 상업성이 높은 공동주택용지도 감정평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1천700억 원의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토지주 A모씨는 “LH가 최근 발표한 대토 부지 중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가 빠져 아쉬움이 많다”면서 “대토 공급가액이 평당 3천만 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대토 사업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토 민간 사업자 관계자는 “업무용 시설 용지는 3필지로 필지 당 감정가가 20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주로 사무실 용도이기 때문에 분양에 어려움이 있으며, 공동주택 감정가는 1천700억 원으로 추정돼 민간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대토 부지는 심의위원회를 심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수정이 어렵다”며 “토지주의 재정착 등을 감안해 사업성이 높은 공동주택을 대토 부지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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