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주사, <화성연쇄살인 피해자를 위한 합동위령제> 열어…“원혼들의 극락왕생과 피해자 가족의 위로 바라”

화성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용주사가 화성연쇄살인 피해자 영령의 극락왕생을 천도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화성연쇄살인 피해자를 위한 합동위령제>를 지난 23일 열었다.

이날 용주사 경내 관음전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열린 위령제는 성법 용주사 주지스님과 교구 본말사 주지스님, 불자를 비롯해 서철모 화성시장,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불교 전통 천도의식에 따라 여법하고 정성을 다해 봉행했다.

위령제 1부에서는 인로왕보살 등 제불보살을 법단에 모시는 시련, 피해자 고혼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의식 등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서 시장, 배 청장 등 관계 기관장의 추모사와 조사, 성법 용주사 주지스님의 천도법문 등을 통해 추도의식을 이어갔다.

성법 용주사 주지스님은 “그동안 고통받아왔던 살인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한 위령제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하며 더불어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자 한다”며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국민과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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