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DMZ에 예술을 입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포럼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28일 김포 아트빌리지에서 ‘DMZ 평화예술대회’를 연다. 한반도ㆍ동아시아 평화를 염원하는 예술가, 작가, 문화 활동가 등 150명이 참석해 ‘평화를 여는 DMZ 예술’을 주제로 평화 관련 예술, 운동, 담론, 연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DMZ 평화예술대회는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8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한 ‘평화예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평화예술 대장정’은 동아시아 근현대사에서 국가 폭력, 전쟁 등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동아시아 35개 도시(국내 22개, 국외 13)를 순회하며 예술가, 학자, 문화활동가 등을 만나 평화예술 관련 담론을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프로젝트로 운영됐다.
특히 DMZ 평화예술대회는 ‘평화예술 대장정’과 연계해 경기도 일원의 비무장지대(DMZ)가 지닌 무한한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분단의 상징에서 벗어나 평화의 거점으로 거듭나는 방향성을 살펴본다. 한국의 홍성담, 전인경 등과 대만 우다퀀 큐레이터, 베트남의 딘큐레, 쩐르엉 작가, 일본 다나 마사유키 오키나와현립박물관장, 중국(홍콩) 이춘평 작가 등 국내·외 저명한 평화예술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에서는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평화와 생태의 예술공간 DMZ’, 다나 마사유키 오키나와 현립박물관장의 ‘동아시아 근현대 역사와 평화의 미래’ 기조발제로 시작한다. 또 김준기 평화예술대장정 총감독의 결과보고와 ▲한국의 평화예술 ▲분단체제와 평화예술 ▲DMZ와 평화운동 ▲평화담론과 실천의 확장 ▲동아시아 평화예술연대 등 총 5개 분과별 발제 및 토론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평화예술 담론의 형성과 확산, 경기도 DMZ의 평화예술 거점공간화를 위한 목표와 전략을 설계할 예정이다.
조병택 경기문화재단 정책사업팀장은 “평화예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DMZ 평화예술대회가 앞으로 DMZ 관련 사업들의 추진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DMZ와 평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경기도로 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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