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 10월 말까지 짝퉁 BTS 캐릭터 상품 등 1만5천점 적발… 작년比 폭증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불법 수입 물품의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2019년 10월 말까지 중국에서 인천항 등을 통해 반입한 BTS 캐릭터 가짜 상품 1만5천점을 적발했다.
적발한 짝퉁은 BTS의 등록 상표인 ‘BT21’ 상품을 모방한 위조 상품으로, BTS 팬클럽 ‘아미’ 회원들이 선호하는 의류·모자·가방·필기도구·부채·사진액자 등이다.
이 밖에도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제품 2만점, 카카오프렌즈 1만2천점, 라인프렌즈 5천점 등 국내 브랜드 위조 상품 7만7천점도 적발했다.
담배 5만8천보루, 위조 비아그라 40만정, 녹용 400kg, 장뇌삼 1만4천뿌리 등도 적발했다.
인천세관은 이를 포함해 2019년 1∼10월 168건, 총 1천278억원(싯가기준)의 불법 물품 반입 행위를 단속했다.
이는 2018년 같은기간 적발 건수 78건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1천210억원보다 5.6% 늘어난 규모다.
수입업자들은 짝퉁 상품의 세관 신고 시 검사 확률이 적은 수입 품목으로 속여 감시망을 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마약·테러물품·위조상품 등 불법 물품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우범 화물을 선별해 입항 후부터 수입통관 이전까지 감시하는 ‘관리대상 화물’ 검사를 엄격하게 한 것이 단속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또 2018년 9월부터 감시부서와 화물 검사부서를 통합·운영하는 체제가 정착됨에 따라 불법 물품 단속 효율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세관은 BTS 짝퉁 상품 수입업자들을 상대로 반입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자들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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