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단체장·국회의원 출신… 총선 채비 잰걸음

5일 예비후보자 설명회·17일엔 등록신청… 본격 총선 체제
홍미영·유정복·김교흥 등 초반부터 현역의원과 경쟁 집중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을 준비중인 인천지역 지방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 출신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오는 5일과 17일 예비후보자 설명회와 등록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체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의 선거구 13곳에서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들이 총선 준비를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이들은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국회의원은 공천 과정에 힘쓰는 것과 함께 각종 행사장 등에서 소개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는 탓에 통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

총선을 준비 중인 지자체장 출신의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선 조택상 전 동구청장(민주당 중·동·강화·옹진 지역위원장), 박우섭 전 남구청장(민주당 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한국당 연수구갑 당협위원장),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있다. 정의당은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정의당 남동구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이들은 현재 지역·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역·당협위원장이 아닌 홍 전 구청장은 부평구갑, 유 전 시장은 남동구갑, 강 전 구청장은 서구갑 선거구로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저서 등을 통해 지자체장 경력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국회의원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의 전략은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지자체장으로서 쌓은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 대표적인 정치인에는 김교흥 민주당 서구갑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의 최원식 전 국회의원, 문병호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김 지역위원장은 17대, 최 전 의원은 19대, 문 전 의원은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지역구인 서구갑에 총력을 쏟고 있으며, 최 전 의원은 계양구을, 문 전 의원은 부평구갑 선거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패한 설욕 등을 위해 이번 총선에 또다시 얼굴을 비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선거 전략 역시 현역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총선 체제가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들 중 총선에 출마할 이들은 초반부터 집중해야 프리미엄이 큰 현역 의원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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