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르면 이번주 개각 단행…총리 김진표ㆍ법무 추미애 유력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차기 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이낙연 총리 후임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미 검증은 마무리한 상황이지만 국회 파행 조짐 등의 변수로 인해 ‘원포인트’ 개각으로 순차 발표될 수도 있다.

1일 여권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께 큰 변수가 없으면 2대 총리와 함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하반기 최우선 과제가 ‘경제활력’인 만큼 경제전문가를 내세워 국정운영에 힘을 싣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이 임명되면 이한동 총리 이후 17년 만에 경기도 출신 국무총리가 탄생한다.

추 의원은 개혁 성향이 강한 5선 의원이다. 문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높은 ‘검찰개혁’에 막바지 힘을 실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민주당 측에서 추 의원을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회 상황이 변수다. 이미 법안을 본회의로 넘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3일 이후 본회의 상정이 예고된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사실상 국회가 파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런 대치 상황에서 국무총리 교체를 강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먼저 ‘원포인트’ 개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후 국회 상황에 맞춰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고, 새로운 총리와 함께 추가 장관 교체를 논의해 단계적 개각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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