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서 또래 남아에 6세 여아 ‘성적 학대’ 의혹

피해 여아 학부모 국민청원… 市 “피해아동 대책 논의할 것”

▲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이 성남시 중원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피해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설치한 캠핑카 모습. 사진=이정민기자

성남시 중원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니는 6살 여아가 같은 반 남아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 엄마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최근 지역 맘카페에 “지난 4일 동네 인근 자전거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딸을 봤다”며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같은 반 남자아이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달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게재했다.

이어 “병원에서 딸아이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게재, 아동 간 성폭력 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1일 오후 8시 기준 4만4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피해 아동 부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 국민이 공분할 만한 사건이 우리 아이한테 벌어졌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이 해당 어린이집 인근에 캠핑카를 설치, 피해 아동을 응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해 아동에 대한 어린이집 퇴소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CCTV에 명확한 성적 학대 행위가 찍히지 않았으나 아동학대와 관련한 전문기관과 함께 피해 아동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이날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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