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신흥공공예술창작소가 <2019 에코밸리커 아카이브 전시회>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달 22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에코밸리 커튼(Ecovalley Curtain)’의 결과물을 모았다.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는 태평동 마을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 초등학교와 미술대학, 예술가들의 협업과 지역 주민과 문화단체 등이 협력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선정된 후 지속해서 문화예술을 통해 성남 본도심과 신도심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전시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도시 공간, 마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어린이와 작가의 협업으로 재구성된 마을 이미지를 장막에 인쇄해 한여름 태평동 골목 하늘을 수놓았던 이미지 그늘막과 영상 및 콜라보 작품을 전시 공간에 맞게 재구성했다. 색다른 설치미술로 이미지들이 구현돼 어른들에게는 동심에 대한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문화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특히 사용이 끝나 폐기될 이미지 그늘막을 거둬가 문화 쉼터인 ‘에코 인디언텐트’로 업사이클링 한 작품은 지역의 마을공동체에서 제작해 문화자원의 선순환에 앞장섰다. 에코밸리커튼의 문화적 성과를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본도심의 지역성을 토대로 형성된 공공예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마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민의 일상 속에서 공유하며 예술의 공공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1일까지 열린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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