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여자배구, 전국대회 전 종별 우승

파장초·수일여중·한봄고·수원시청 시즌 ‘릴레이 제패’ 쾌거
2019 전국 배구코트 ‘수원 여인천하’ 돌풍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에서 6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수원 한봄고 여자 배구선수단.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에서 6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수원 한봄고 여자 배구선수단.

2019시즌 전국 배구코트에 ‘수원 여인천하(女人天下)’ 열풍이 몰아쳤다.

수원시 배구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초등부 파장초부터 중등부 수일여중, 고등부 한봄고, 일반부 수원시청에 이르기까지 여자부 4개 팀이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시 배구 역사상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전 종별에 걸쳐 전국 무대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시즌 수원시 여자배구의 전국 대회 정상 등극 첫 관문을 뚫은 것은 수일여중과 ‘맏언니’ 수원시청이었다. 수일여중은 지난 5월초 열린 제74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중부 결승서 대구일중을 2대1로 꺾고 패권을 안았고, 수원시청은 여자 일반부 결승서 양산시청을 3대1로 제치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 일반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수원시청 선수단.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 일반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수원시청 선수단.

여세를 몰아 수일여중은 같은 달 벌어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중부 결승서 서울 일신여중을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창단 32년 만에 첫 정상을 차지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수원시청 역시 전국종별선수권서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후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결승서 양산시청을 역시 3대0으로 완파하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창단 13년 만에 첫 패권을 안은 이후 2연패 달성이다. 이어 수원 여자배구의 ‘전통의 명가’ 한봄고는 6월 2019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 결승서 서울 일신여상을 3대1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9월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서는 서울중앙여고를 3대0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봄고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월 전국체육대회 결승서 여고부 최강인 진주 선명여고 마저 3대2로 꺾고 6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시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 여자배구의 2019시즌 대미는 ‘막내’ 파장초의 몫이었다. 파장초는 10월 22일 열린 제52회 추계배 전국초교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서 창원 월포초를 접전 끝에 2대1로 제치고 수원 배구의 화려한 2019 시즌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

 

제74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우승한 수원 수일여중 선수들이 문혜숙 코치를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74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우승한 수원 수일여중 선수들이 문혜숙 코치를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인터뷰]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

“수원시, 여자배구 스타산실 자리매김 위해 최선”

초·중·고 연계육성 시스템이 큰 강점… 수준 높은 국제대회 유치 위해 노력

“선수와 지도자들이 하나돼 이룬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수원시가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산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습니다.”

2019시즌 수원시 여자배구가 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부와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전국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무려 8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 대해 신현삼(63·(주)신유 회장) 수원시배구협회장은 선수들의 노력과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지도로 공을 돌렸다.

신 회장은 사상 유례 없는 여자 전 종별의 전국대회 제패와 관련, “수원의 여자배구는 초·중·고 연계육성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타 지역 선수들이 부러워 할 정도다”라며 “선수·지도자간 상호 신뢰를 통해 자율적이고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이 전 종별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최근 시청팀 역시 전국체전 2연패를 계기로 전력이 안정적으로 구축됐다고 본다”면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보고 배우는 것이 수원시 여자배구 만의 자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회장은 “최근 남자배구가 상대적으로 침체된 것이 아쉽다. 앞으로 남자 팀들 역시 안정적인 전력 기반 위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수원시배구협회장을 맡아 15년째 수원시 엘리트 배구 발전은 물론, 생활체육 배구와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신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수원시에 전국규모 배구대회를 개최해 수원시가 ‘배구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수준높은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 일반부 양산시청과의 결승전에서 수원시청 이민주(오른쪽)가 공격하고 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 일반부 양산시청과의 결승전에서 수원시청 이민주(오른쪽)가 공격하고 있다.

 

글_황선학 체육부 부국장  사진_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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