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TF 운영과정서 조성 검토
광역철도 타당성조사 용역 준비
철도과장 “노선 확정한 것 없다”
인천시가 계양 테크노밸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를 놓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5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밸리 개발사업에 대한 지구계획 수립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TF에는 도시균형계획국과 일자리경제본부 등을 비롯해 광역교통 계획 수립을 위해 교통국 등도 함께한다. 이 중 철도과는 계양 테크노밸리에 들어설 철도 노선을 계획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TF 운영과정에서 계양 테크노밸리에 GTX-D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TF 운영계획에는 철도과의 세부역할을 ‘GTX-D 계획 검토’로 명시했다.
특히 시는 앞서 GTX-D 예상 노선과 유사한 남부광역급행철도를 계양 테크노밸리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남부광역급행철도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서울 남부의 교통을 분산하고자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노선으로 부천 당아래와 여의도, 강남, 잠실을 연결하는 탓에 GTX-D의 예상 노선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다. 당시 시는 남부광역급행철도와 서울2호선 청라연장, 경전철 신설 등을 검토했다.
이와 관련 시 도시개발계획과 관계자는 “검토해야할 내용은 최대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GTX-D를 계양 테크노밸리에 조성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GTX-B 소외지역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계한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GTX-D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준비 중이다. 곧 입찰 등 용역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2019년도 제3회 용역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심의했다. 안건은 GTX-D 노선 규모를 인천 서북부~서울 강남을 잇는 52.4㎞로 계획하고 있다. 또 과업지시서(안)에는 노선 및 정거장 건설계획, 차량 회차시설 및 주박기지 건설계획, 설비 계획, 토지·건물 보상 검토, 건설비용 산출 검토 등의 내용도 있다.
당시 안건을 심의한 인천연구원은 용역사업을 사전 검토하며 GTX-D가 7호선 연장구간과 노선이 중복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종합 의견으로 7호선의 고속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속 노선의 필요성은 중요하지만 7호선의 수요 감소로 인한 문제점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형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노선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7호선 연장선은 청라, 석남 뿐 아니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부평구청역 구간을 포함하는 것이다. 다른 용역과 중복되는 노선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TF 운영계획서와 용역 사전검토 의견서에 있는 내용은 시 철도과의 의견이 아니”라며 “아직 GTX-D에 대한 정확한 노선을 확정한 것은 없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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