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의 손길이 초년생 예술인에게 힘이 되길”…<우공이산 프로젝트> 통해 프로ㆍ신진 예술가 네트워킹 선보여
“프로필 사진 촬영 비용이 30~100만 원으로 만만치 않은데다 그마저도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담을 덜어 다행이에요.”
지난 5일 정지필 사진작가의 서울 서초구 소재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지민씨(23ㆍ서울예대 연기과3)는 <우공이산 프로젝트>에서 초년생 예술인으로서 느낀 점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프로젝트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김 씨는 어두운 배경과 밝은 조명 밑에서 평범한 콘셉트는 물론 컬러 패널을 배경으로 다양한 표정과 크레파스, 파레트, 삼각대 등 여러 소품을 활용한 프로필 사진을 120장 가량 촬영했다. 아울러 해피엔딩과 황금용 등 유수의 연극에 출연한 한정호 배우(38)도 근 4~5년 만의 프로필 사진 촬영에서 정 작가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하는 등 의미 깊은 시간을 보냈다. 프로젝트는 프로 예술가가 촬영비 10만 원을 투자하면 20대 신진 예술가와 매칭해 프로필 사진 촬영을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 씨는 “초년생 예술인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절감은 물론 촬영한 모든 사진을 제공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라며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부담이 줄어든건 물론 프로 예술가와의 네트워킹도 이뤄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프로ㆍ신진 예술가 간 네트워킹 활성화는 물론 신진 예술가를 향한 프로필 사진 제공을 골자로 한 <우공이산 프로젝트>가 한 해의 여정을 마쳤다.
BS contents가 주최ㆍ주관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 이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담은 한자성어답게 한 우물을 파는 초년생 예술인을 위한 공동체 실험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생강 기획자와 빈울 타투이스트는 물론 정지필ㆍ이수지 사진작가가 의기투합해 안양문화예술공원 등 3~4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으며 한 해동안 박신형 미술심리치료사, 박준환 주얼리 디자이너 등 총 14명의 프로 예술가가 참여해 14명의 신진 예술가에게 프로필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했다.
정 작가는 컬러 패널을 이용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습을 컬러로 표현했으며 이 작가는 강한 빛을 이용해 현대인의 건조한 모습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사진을 선보였다. 아울러 안양 소재 동술비어에서 프로젝트 관련 워크숍과 전시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빈울 프로젝트 대표는 “내년 1월에 아티스트 북을 제작해 많은 예술가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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