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 "J리그 2개팀, K리그 득점왕 타가트에 관심"

수원 “정식 영입 제안 없어…금액 맞으면 전향적 검토”

▲ 아담 타가트.경기일보 DB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의 공격수 아담 타가트(27)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호주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올 시즌 타가트가 내년 시즌 수원의 새 유니폼인 ‘콩코드 블루’를 입고 빅버드에서 활약을 계속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 일간지 ‘헤럴드 선’은 9일 “타가트가 아시아 무대를 옮길 수 있다. J리그 최소 2개팀이 타가트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적료는 300만 달러(약 35억 7천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 타가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호주 A리그 브리즈번 로어FC에서 수원으로 이적했다.

애초 수원은 아시아쿼터로 이란 국적의 공격수 샤합 자헤디를 영입했지만 과거 도핑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즌 직전 짐을 쌌고, 구단은 급하게 호주리그 득점왕 출신의 타가트를 대체 선수로 뽑았다.

타가트는 3월 1일 울산과의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이후 지난 7월 제주전부터 5경기 연속 득점(6골)으로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낙점돼 수원의 핵심 선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특히, 상대 수비수의 예측을 벗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문전 처리 능력을 갖춘 타가트는 한 박자 빠른 원터치 슈팅까지 장착한 ‘원샷 원킬’로 상대 팀에 공포감을 심어주며 수원의 FA컵 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타가트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폭발시켜 득점 2위 주니오(울산ㆍ19골)를 1골 차로 따돌리며 아시아쿼터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고, 연말 진행된 시상식에서 K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따라서 2014년 호주 득점왕 등극에 이어 K리그 무대도 평정한 타가트 영입을 통해 팀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아시아 빅클럽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타가트에 대한 공식 영입 제안은 없었다. 구단에선 올 시즌 득점왕이자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타가트가 팀에 잔류하길 바란다”면서 “다만 높은 연봉을 제안하는 타 구단의 제시액에 따라 선수 개인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중이다. 구단 역시 높은 이적료를 부른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해 이적 금액이 맞을 경우 이적시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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