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경사 특채… 대표적 ‘수사통’
경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사상 첫 여성 인천지방경찰청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11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은정 중앙경찰학교장(54·치안감)을 인천경찰청장에 임명하는 것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 치안감이 인천경찰의 수장으로 온다면, 1번째 여성 청장이 탄생하는 셈이다.
1988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발을 디딘 이 교장은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와 수정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충남지방경찰청 2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9년에는 인천청 청문감사담당관으로 근무해 인천과 인연을 쌓았다.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여성 수사통인 이 치안감은 ‘역대 2번째 본청 여성 국장’이란 기록을 갖고 있다.
또 중앙경찰학교의 경우 1987년 개교 이래 여성 교장은 그가 유일하다.
이 치안감은 지난 10월 21일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현장에 강한 경찰관을 육성하는데 힘쓰고, 경찰의 위상을 높은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치안감과 함께 인천경찰청장 최종 후보에 오른 인물은 최관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55)으로 알려진다.
최 기획관은 2011년 인천공항 경찰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최 기획관은 이 치안감과 함께 마지막까지 후보로 경쟁했지만, 여성 청장이 갖는 상징성 등 종합적인 요인에서 이 치안감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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