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회 2연패 달성…박, 생애 첫 씨름왕 등극
김기영(포천시)과 박민지(안산시)가 대통령배 2019 전국씨름왕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중년부와 여자 무궁화급(80㎏ 이하)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기영은 15일 충북 영동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중년부 결승전에서 지난해 청년부 우승자인 유원석(안산시)을 따돌리고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기영은 결승전 첫 판을 빗장걸이로 따낸 뒤 둘째판을 밀어치기로 유원석에게 내줬지만, 마지막 판서 잡채기를 성공시켜 2대1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서 김기영은 황규만(용인시)을 배지기와 밀어치기 기술을 앞세워 2대1 신승을 거뒀으며, 유원석은 김은성(대전광역시)을 잡채기와 배지기로 완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또 전날 열린 여자 무궁화급 결승전에서는 박민지가 장혜은(대구광역시)을 상대로 밀어치기 기술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씨름시작 7년 만에 씨름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선 4강전서 박민지는 양현수(경상남도)를 맞아 첫 판을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따낸 후 둘째 판을 비디오 판독끝에 어렵게 낚아 2대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으며, 장혜은은 준결승서 김지호(전라북도)에 첫 판을 내준 뒤 내리 두 판을 잡아내 2대1 역전승했다.
한편, 남자 청년부 안성호(의정부시)는 결승서 이윤석(대구광역시)에 0대2로 져 준우승했고, 여자 국화급(70㎏ 이하) 이재인(파주시)과 매화급(60㎏ 이하) 김단비(수원시)는 4강서 모두 져 나란히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서 종합우승 2연패에 도전한 경기도는 단체전서 우승한데 힘입은 경상남도에 이어 준우승, 아쉽게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경기도는 이날 점수가 큰 단체전 8강에서 경상남도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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