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4연승 도전…김학민ㆍ브람 ‘쌍포’ 앞세워 봄배구 기틀마련

▲ 2019-2020 프로배구 엠블럼

“절대 포기는 없습니다. 선수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막전 승리 후 12연패 나락에 빠졌던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파죽의 4연승 질주를 통해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오는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브람 반 덴 드라이스(30ㆍ등록명 브람)와 ‘베테랑’ 김학민(36)을 앞세워 ‘꼴찌’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첫 경기 승리 후 12연패 나락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의 부진으로 인해 봄 배구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2월을 기점으로 선수들의 눈물겨운 투지와 열정, 그리고 에이스 김학민의 분전으로 상위권 팀을 연달아 잡아내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까지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범실로 자멸하는 경험 부족을 보이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베테랑 김학민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180도 달리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4위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0으로 완파하며 연패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은 나흘 뒤에는 2위 서울 우리카드마저 접전 끝에 3대2로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12일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3대2를 제압하며 시즌 성적 4승 12패(승점 15)로 탈꼴찌에 성공하며 6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선수 브람이 복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이룬 값진 쾌거였다.

KB손해보험의 이 같은 상승세는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한 김학민의 공이 컸다.

김학민은 연패기간 선수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을 뿐 아니라 경기에서도 노장의 투혼을 불사른 활발한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강팀을 연달아 잡으며 자신감을 되찾은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전부터 복귀하는 브람의 가세로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김학민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차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 덕에 경기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브람의 복귀 역시 호재가 될 것이다”라며 “12연패로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봄 배구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