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갑 김교흥·강범석 도전
연수구갑 이재호·제갈원영 등
13곳 선거구 중 10곳서 등록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했다. 인천의 현역 국회의원과 경쟁 구도를 이어나갈 정치인들이 예비후보등록 신청 첫날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총선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의 선거구 13곳 중 10곳에서 모두 15명의 정치인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 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등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 홍보물은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 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 안의 범위에서 보낼 수 있다.
서구갑은 민주당의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과 한국당의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예비후보등록을 통해 경쟁 구도를 그려냈다. 김 전 사무총장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강 전 구청장은 특임장관실 제1조정관 등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서구을은 한국당의 이행숙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위원장은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후 한국미래정책연구원 대표 등을 맡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수구갑에서는 한국당의 이재호 당협위원장과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장이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총선 레이스에 참가했다. 이 위원장은 민선 6기 연수구청장을 지냈고, 제갈 전 시의장은 제7대 인천시의회 제2기 의장을 맡았다.
연수구을은 민주당의 정일영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끝내고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제7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미추홀구을은 더불어민주당의 박우섭 전 남구청장과 남영희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박 전 구청장은 현재 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남 전 행정관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국민소통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동구을은 한국당의 김지호 당협위원장과 박종우 전 인천시의원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 위원장은 현재 황교안 당대표의 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고, 박 전 시의원은 한국청소년 인천연맹 부총장을 맡고 있다.
부평구갑에는 한국당의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유 전 시의원은 현재 한국당 인천시당 발전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부평구을은 한국당의 강창규 당협위원장과 무소속의 구본철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등록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강 위원장은 제5대 인천시의회 2기 의장을 맡았고, 구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중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계양구을에서는 한국당의 윤형선 계양 속편한내과 대표원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끝냈다. 윤 대표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송영길 국회의원에게 패했다.
중·동·강화·옹진에서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정치인은 자유한국당의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다. 배 이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안상수 국회의원에게 졌던 설욕을 위해 이번 21대 총선에도 도전한다.
이 밖에 미추홀구갑, 남동구갑, 계양구갑 등 선거구 3곳은 이날 예비후보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미추홀구갑은 민주당의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남동구갑은 한국당의 유정복 전 인천시장, 계양구갑은 한국당의 오성규 당협위원장 등이 현역 국회의원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의당 내 출마예정자들은 이날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이후에 예비후보등록을 하자는 당론을 따르고 있다. 또 부평구갑 출마가 유력한 문병호 전 의원은 좀 더 상황을 살펴보고 예비후보등록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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