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을 통해 “너는 소중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다…<그리운 이름>

이숙아 시인의 첫 시집 <그리운 이름>(문학과 사람 刊)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해랑’ 어린이집 원장과 경기대다문화교육센터 다문화감수성 강사를 겸하는 이 시인의 첫 시집이다. 그는 서문을 통해 “많이 부끄럽지만 나도 시집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첫 시집 앞에 설렌다”라고 말했다.

시집에서 담은 주 테마는 ‘너는 소중해’다. 그래서인지 시집에 수록된 총 4부 61개 작품은 전반적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담았다.

그 예로 해랑 어린이집 아이들을 시로 그려낸 ‘해랑의 별’이 있다. 이 시는 첫 줄과 마지막 줄에 ‘꿈을 실은 해랑별이 달린다’라는 구절을 반복해 강조와 운율감을 동시에 살려냈으며 해당 구절 사이에는 수현이, 하민이, 승현이, 태이 등이 타고 다니는 소방차, 기차, 경찰차 등을 별로 묘사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노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아울러 하나님을 향한 감사함을 담아낸 시도 있다. ‘부활의 아침’에서는 새들의 속삭임을 하나님이 들려주는 희망의 노래라고 표현하며 가시면류관으로 은총 받은 화자 자신이 어떤 시로 찬양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드러낸다. 타인에게 기쁨이 되고 하나님 앞에서 찬양해야겠다는 마음은 시 ‘텃밭’에서 “나도 무처럼 기쁨이 되어야지”, ‘새해’에서 “어릴 적 친구들 새해 첫날 함께하며 사랑을 노래합니다 희망을 노래합니다” 등의 구절로 시집 전반을 채우고 있다.

시집의 해설 및 평을 맡은 임병호 시인은 “시집 전반에 동시풍 느낌이 강하게 반영돼 있으며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일상 속 따뜻한 풍경을 담아내 보편적 정서가 편하게 드러나 있다”라며 “아동문학이 아동뿐만 아니라 동심적 성인도 독자로 여기는 만큼 그 의의가 명확한 시집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값 1만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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