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 사망 아들 진상규명을” 60대 노모 3개월째 1인 시위

“한양대구리병원측 원인 안밝혀”
2차례 국민청원 호소문 게재
병원 “충분한 설명·이해 구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수술 등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아들의 사고 진상을 밝혀 달라며 부모인 A씨(여ㆍ60)가 한겨울 병원 앞에서 3개월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A씨 등 유가족에 따르면 A씨의 아들 B씨(40)는 지난 7월30일 오후 11시께 두통을 호소한 뒤 남양주시에 위치한 H병원에 내원했다. 병원측은 CT 촬영 등 진료 후 수액과 진통제 등 처치를 했고 B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인 31일 오전 H병원을 다시 찾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날 오후 8시께 구리에 위치한 한양대 구리병원으로 후송됐다. 정밀조사 결과, 뇌혈관상의 이상 소견 등으로 시술 및 수술을 진행해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했고 결국 10여일 만에 사망했다.

이에 A씨 등 유가족은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병원측에 사고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9월께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 28일 또다시 국민청원에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A씨는 “깨어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자신들은 수면치료를 했다고 하는데 단 한번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특히 수술 영상을 보여 달라고 했으나 그런 영상은 없다라고 하는데 그럼 누가 수술을 했는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아직도 병원측의 반응이 없는데다 도움을 받을만한 곳이 없어 억울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양대 구리병원측은 “유가족 측에게 담당 교수 면담을 주선하는 등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했으나, 1인 시위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리=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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