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곳 중 1곳 “내년 경제 나빠질 것”…내년 사자성어는 ‘암중모색’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2020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중소기업 2천94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경기 전망 및 경영환경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6.0%가 내년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57.7%로 가장 많았고,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6.3%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 중 65.5%는 그 요인으로 ‘기업규제 강화’를 꼽았고, 최저임금ㆍ근로시간 변동 등 급격한 경제정책(60.7%), 세계 경제

하강국면(28.9%), 미ㆍ중 무역전쟁 영향(26.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가장 큰 경영 애로로는 내수부진(74.1%)이 꼽혔고, 인건비 상승(53.5%), 업체 간 과당경쟁(48.0%), 근로시간 단축(23.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꼽았다. 암중모색은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막연한 상황에서도 일의 실마리나 해결책을 찾아내려 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기중앙회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풀이했다. 김태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