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미반환된 의정부 주한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잭슨, 캠프 스탠리 등을 조속히 반환하라”고 주한미군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의원들은 만약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시민과 함께 실력행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해 정부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0일 제29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오범구 의원 등 시의원 13명 전체가 공동발의한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원들은 이 결의안에서 정부가 지난 11일 주한미군기지 4곳을 조기 반환한다고 발표하면서 의정부지역 주한미군기지가 제외된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지난 65년간 국가안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과 통일시대를 대비한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조기반환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미반환된 3개 기지 면적은 의정부 미군기지 전체 면적의 86% 이상을 차지해 반환된 기지의 효과가 미비한 실정으로 그간의 희생과 피해에 대한 보상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안보 테마공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으로 더는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군공여지 국가주도개발의 기간과 방안 등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13명 의원은 만약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거나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미군이 떠난 텅빈 도심 기지를 방치한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반환을 학수고대해온 의정부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정부의 조속한 조치가 없으면 시민과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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