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3-2 신승…비예나 36점 폭발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에서 2연승으로 선두를 비행하며 3라운드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ㆍ36점), 정지석(22점), 곽승석(13점) 트리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ㆍ31점), 김인혁(21점) 듀오가 분전한 6위 수원 한국전력에 3대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진땀승을 거두고 승점 2를 추가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연승을 기록하며 13승 5패, 승점 36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30)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5세트 중반 가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대어를 다잡았다가 놓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첫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막판 22-24로 뒤졌지만,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듀스를 만든 후 27-27 동점 상황서 가빈의 강타와 상대 정지석의 범실로 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전열을 재정비한 선두 대한항공의 반격은 무서웠다. 2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23-21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서브 범실이 이어졌지만, 역시 한국전력도 김인혁의 서브 실수가 나와 결승점을 헌납하며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이 됐다.
전세를 반전시킨 대한항공은 3세트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단 16점 만을 내주고 세트를 추가해 2대1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4세트 23-21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이 폭발한 한국전력에 듀스를 허용하며 무너져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서도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한국전력 주포인 가빈이 10-8로 앞선 상황서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대한항공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19-19 동점에서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직접 강타가 이어져 대한항공이 최후에 웃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패배의 문턱에서 살아난 귀중한 승리였고, 한국전력으로서는 막판 가빈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패배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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