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도내 각 시군에서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송년콘서트> 등 다채로운 전시ㆍ공연 열린다

용인 송년음악회 김완선
용인 송년음악회 김완선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이 빛나며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유명 가수들의 송년콘서트와 연말 기획 전시 등이 시민들의 눈길을 모은다. 더욱이 대다수 전시와 공연은 연말을 넘어 연초까지 진행돼 풍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평이다.

먼저, 김포와 용인 등 도내 시ㆍ군을 중심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리는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이 오는 28일 열린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관하는 이 전시는 김포에서는 보름산미술관, 용인에서는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김포에서 열리는 전시 <우리 동네, 감정동 사람들을 만나보세요>는 가족단위 손님을 대상으로 열리는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감정동 사람들>(장서윤 作)을 감상하고 책 속 길고양이 ‘키키키’를 솜인형으로 만들어 내 이를 다른 참여자에게 소개하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시장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미니어쳐 테마파크 아인스월드(부천 원미구 도약로1)에서 <세계야경 판타지 빛축제>도 열려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연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날 용인에서는 <이영미술관>에서는 전시 <박생광의 겨울_십장생>에서 십장생 시리즈를 비롯한 대표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자신만의 멜로디카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작품 감상 후 이은정 코딩강사와 함께 우리 민화 속 십장생 도상의 상징과 인간의 염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어 본 뒤 십장생 작품을 응용해 나만의 멜로디 카드를 만들어 가족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전시장 인근에는 에버랜드도 위치해 로맨틱한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도 즐길 수 있다.

김포 보름산 미술관 체험모습
김포 보름산 미술관 체험모습

무대를 화성으로 옮기면 소다미술관에서 여는 <디어 식물: 느슨한 연대>展이 있다. 내년 3월2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국내ㆍ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6명(김미영, 김유정, 성유진, 이자연, 엄아롱, 허은경)이 참여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식물을 통해 개인의 삶을 투영시켜 식물과의 유대 관계에 집중한다.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로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는 식물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현대인의 메마른 감정을 보충한다.

들을 거리가 다채로운 연말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군포문화재단이 오는 28일까지 여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초연 이후 국내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인정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베드로 병원장이 원내 주변 인물을 만나면서 그를 추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연말의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용인문화재단은 <2019 송년음악회>를 오는 27일 포은아트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연다. 총 2부로 나뉘어진 이번 공연은 1부에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강혜명 소프라노와 이승묵 테너의 클래식 사운드를 곁들여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오페레타 <박쥐>의 ‘친애하는 후작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가수 테이와 김완선, 홍경민 등이 등장해 대표곡 10여 곡을 선보이며 연말의 대미를 장식한다.

각 전시ㆍ공연의 가격 및 기타 사항은 해당 시ㆍ군 문화재단 및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군포문화재단 ‘오 당신이 잠든사이’
군포문화재단 ‘오 당신이 잠든사이’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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