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악취·미세먼지 잡힐까?… 통합관제센터 ‘시험대’

사물인터넷 ‘최첨단 시스템’ 자랑… 센서·관측기 통합 운영
환경유해시설 밀집지역 대기질 관리·구민 건강 지킴이 특명

인천지역 환경유해시설 40% 이상이 밀집한 서구가 악취와 미세먼지 없는 도시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그동안 환경 취약지역으로 불리며 각종 대기오염에 노출됐던 구민의 건강은 물론 지역 내 대기 질 관리에 선도적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구는 24일 청사 별관 4층에서 ‘악취&미세먼지 통합 관제센터’ 개소식을 했다.

‘악취&미세먼지 통합 관제센터’는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최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센서 및 관측 장비를 통합 운영하는 곳이다.

센터 내 가장 눈에 띄는 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방지시설 전력사용 원격검침시스템’이다.

그동안 구는 지도·점검에서 방지시설 미가동 적발 사업장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만큼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방법을 고심해왔다.

원격검침시스템은 사업장에서 대기·악취배출시설을 가동하면서 방지시설을 작동하지 않으면 빛을 발한다.

실시간으로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해 사업장 관계자에게 즉시 문자를 전송, 정상가동을 안내함으로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우선 구는 서부산업단지 3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60곳에 원격검침기를 설치했다.

실시간 악취·기상측정시스템은 청라 해원중학교 등 15곳에 설치한다.

이동식 악취측정차량은 센터에서 통합 운영해 서구 전 지역의 복합악취, 황화수소, 암모니아, 휘발성 유기화합물, 풍향, 풍속을 실시간으로 센터 메인 서버로 전송해 지역 내 악취 모니터링을 가능케 했다.

구 내 악취관리지역 4곳에 고성능 대기감시시스템도 설치한다. 4대의 추적 감시카메라는 원클릭으로 원하는 지역을 최대 800배까지 확대해 감시할 수 있고, 전방 약 4㎞까지 감시할 수 있다.

주요 관리대상은 자동으로 추적·감시하고, 불법행위가 있으면 영상 녹화분을 증거자료로 활용한다.

이 밖에도 배출고 악취 시료 자동채취시스템, 실시간 환경정보알리미 서비스,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악취정보를 확인하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첨단 장비들을 갖췄다.

사실상 24시간 지역 내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악취·미세먼지에 있어 인천지역 제1의 ‘클린도시’를 만드는 셈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앞으로도 드론·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적극도입해 ‘클린서구’를 향한 체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악취 및 미세먼지 통합관리에 대한 표준화 방안을 제시해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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