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지방경찰청장에 이준섭 경찰대학장을 내정하면서 인천경찰 내부가 시끄럽다.
예상치 못한 인사가 수장으로 오면서 당혹감과 기대 섞인 반응이 동시에 나오는 것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부는 치안정감 인사를 하며 이 학장을 인천청장으로 전보했다.
그동안 인천청장에 대한 수많은 하마평이 오갔지만 이 학장은 단 1번도 거론한 적 없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인천 경찰 내부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이 청장의 출신 지역과 근무지 등을 중심으로한 우려부터 임기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이 청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부산, 경남, 대구 등 TK지역 주요 보직을 거쳤다.
본청이나 경기청에서 근무한 경험은 있지만, 인천과의 인연은 1번도 없다.
인천 경찰 내부에서는 청장 후보군들을 미리 예측해 앞으로의 조직 운영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사가 등장하면서 이 학장에 대한 정보수집에 분주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의 임기가 2020년 7월말까지로 불과 6개월여가 남은 상황이라 이후 인사이동에 대한 우려도 있다.
통상 경찰청장 후보군에는 전임 청장 임기 만료를 시점으로 치안정감들이 꼽힌다.
34대 인천청장인 이상로 청장을 제외하면 30~33대 청장이 모두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장 교체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천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우려의 시선이나 혼란의 반응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신임 청장의 경험이 워낙 많아서 큰 무리 없이 조직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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