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女 선두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선수 고른 활약 상승동력…매 경기 최선다해 좋은 결과 이룰터”

▲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현대건설 제공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준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 시즌 전반기에 12승 3패(승점 33)의 빼어난 성적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30)과 3위 서울 GS칼텍스(승점 28)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등 막강한 상대들이 버티고 있어 전반기 1위까지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여자부 6개 팀중 5위로 부진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짜임새 있는 ‘토털배구’로 이번 시즌 통합우승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감독의 뛰어난 용인술을 토대로 ‘국가대표 콤비’ 센터 양효진과 세터 이다영의 안정된 활약과 ‘루키 센터’ 정지윤ㆍ이다현 트윈 타워,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레프트 고예림에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잘 녹아든 헤일리 스펠만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3라운드 전승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양효진과 이다영의 전력 이탈로 우려가 컸던 지난 19일 GS칼텍스전에서 주포 헤일리ㆍ정지윤과 백업세터 김다인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5연승 질주를 이어가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린 것은 고무적이다.

이도희 감독은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한 주장 황민경과 양효진을 비롯해 놀라운 성장세로 안정감을 가져간 이다영,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레프트 고예림, 리베로 김연견과 선배들을 따라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쳐준 정지윤, 이다현 등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줘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선두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15일까지 휴식기를 활용한 재충전으로 2010-2011시즌 이후 9년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도희 감독은 “남은 시즌 관건은 체력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컵대회부터 전반기까지 쉼없이 달려왔기에 이번 휴식기를 활용해 충분한 회복에 나설 방침”이라며 “후반기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우승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방심하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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