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전반기 종료, 대한항공·현대건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나란히 남녀 선두 질주…안정된 전력 속 후반기 기약

▲ 2019-2020 V리그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수원 한국전력-서울 우리카드의 경기를 끝으로 남녀 모두 시즌 절반인 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반기에선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13승 5패, 승점 36으로 우리카드(12승 6패)와 천안 현대캐피탈(11승 7패·이상 승점 33)에 3점 앞선 선두로 마쳐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또 여자부는 ‘명가재건’에 나선 수원 현대건설이 12승 3패, 승점 33으로 ‘디펜딩 챔프’ 인천 흥국생명(9승 6패·승점 30)과 서울 GS칼텍스(9승 6패·승점 28)를 제치고 역시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남녀 모두 이들 3개 팀이 후반기에도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은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선두 질주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남자부 대한항공은 전반기에 주전 세터인 한선수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에도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팀을 잘 이끌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 토종 트리오의 활약에 새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맹활약을 펼친 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비예나는 득점(479점), 공격 종합(성공률 56.49%), 퀵 오픈(성공률 69.41%), 서브(세트당 성공률 0.556) 부문 모두 1위를 달리는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팀의 선두 비행을 이끌었다.

한편,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선두에 나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까지 3위에 머물렀으나, 2년차 외국인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무릎 부상으로 2라운드 막판 V리그를 경험한 헤일리 스펠만으로 교체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3라운드서 전승을 거두고 선두로 도약했다.

헤일리의 합류로 현대건설은 기존의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정점으로 거미손 센터 양효진을 비롯, ‘이적생’ 고예림, 신인왕 출신 정지윤, 베테랑 황민경 등 토종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강팀으로 변모했다.

오는 28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하는 남자부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 끝나는 1월 14일부터 4라운드에 돌입하는 여자부 모두 본격적인 후반기 순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