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시민 30명 한마음으로 33번 타종하며 2020년 새해 시작 알린다

인천시민 30여명이 한마음으로 33번 타종하며 2020년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인천시는 오는 31일 자정 시청 앞 열린광장 ‘인천애(愛)뜰’에서 열리는 송년 제야 문화 행사 중 시민과 함께 타종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들은 1조에 10명씩 11번씩 타종하며, 3조까지 반복해 모두 33번의 종을 울린다.

앞서 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반시민을 모집했고, 각계각층에서 추천한 ‘2019년을 빛낸 인천시민’ 등으로 타종식 참여자를 선정했다.

SNS를 통해 선발한 참가자는 모두 5명이다. 2019년 결혼한 청년사업가를 비롯해 취업준비생, 2020년 전역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군인 등이다. 특히 인천태생으로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현재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오롯한 인천시민도 있다.

이중 원종식씨(59·서구 경서동)는 “환갑을 앞둔 신중년으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남은 인생도 가족과 함께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사연을 남기기도 했다.

또 사회 각계에선 실종사건 668건을 해결한 경찰관, 자발적 기부프로젝트인 ‘119의 기적’ 정책을 제안해 실천하고 있는 소방관, 2019년 기부왕과 자원봉사왕, 다문화이민결혼여성, 효행상 수상자 등을 추천했다.

이중 박진현씨(23)는 지적장애 2급으로 2019년 열린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 페스티벌’에서 전통 타악공연으로‘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해 인천을 빛내 타종자로 뽑혔다.

시 관계자는 “2018년 5명의 시민이 참여했지만, 이번엔 타종 행사를 ‘시민이 주인공’이라는 콘셉트로 추진하려고 대폭 늘린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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