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유권자경기연맹 김완자 제3대 수원지부회장 “올해 ‘리틀 자이언트’의 저력을 보여줄 것”

▲ (사)한국여성유권자경기연맹 김완자 제3대 수원지부회장(수원 다정유치원 원장)

수원 다정유치원 김완자 원장에게 2019년은 유달리 속상한, 그리고 혹독한 한 해였다. 사립유치원 사태 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물론 모든 사립유치원 원장이 ‘아이를 볼모로 돈을 벌려 하는 비리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김 원장에겐 ‘없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큰 상처가 됐다.

아무 연고지도 없던 수원에서 2016년 대형유치원을 개원하면서 새벽 2시 퇴근을 밥 먹듯이 했고, 무려 7년 동안 여권도 없이 살았을 정도로 오로지 육아교육에만 전념했던 그녀였기에 상심이 더 컸다. 어디 가서 힘들다고, 아프다고 하소연할 때도 없어 혼자 울기도 수없이 울었던 그녀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470여 명의 원생과 70여 명의 직원, 그리고 학부모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별명 ‘리틀 자이언트’처럼 ‘작은 승리’에 집중하자고 결심했다. 고민 끝에 ㈔한국여성유권자경기연맹 제3대 수원지부회장으로 최근 취임하면서 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유아교육은 전문가로서 자신 있었지만, 정치, 경제 등 사회 각계 분야는 잘 몰라 ‘공부하는 원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참교육을 위해선 법과 정치, 그리고 세상을 알아야 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인연을 맺게 됐고, 육아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사립유치원에 걸맞은 옷(법과 제도적 장치)을 입히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셈이다. 후회 없이 해내고 싶다.”

현재 김 원장의 또 다른 세상이 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1969년 6월 여성의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정치참여 확대 및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해 참된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올바른 주권행사로 새 시대 여신상을 부각시켜 민주발전을 이룩하자는 취지로 창립된 비영리법인단체이다. 중앙회, 17개 광역시ㆍ도 지방연맹, 청년ㆍ청소년ㆍ다문화연맹, 전국 158개 지부로 5만여 회원을 둔 정치적 중립 전국조직이다. 바쁜 일정에도 김 원장은 지난해 ‘2019년 제3기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도 수료했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육아교육 전문가로서의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 체급을 키워 아이들과 유치원 교사들을 위해 더 다양한 목소리를 세상을 향해 외칠 계획이다. “우선 대대적인 수원지부 회원 모집을 통해 조직의 볼륨을 확장시켜 청소년 교육사업, 다문화 이주여성 취업 및 경제활성화, 미혼모 자녀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매진할 생각이다.”

아이들과 놀 때가 가장 행복하고 수백 명의 아이 이름과 성격까지 파악하고 있는 그녀의 원장실은 항상 장난감 창고를 방불케 한다. 이제 유치원 현장을 지키고자 그녀는 원장실에서 머물지 않고 2020년 더 큰 세상 밖으로 나와 “‘리틀 자이언트’로서의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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