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소비자물가 0.4% 상승…역대 최저

올해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의 둔화에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낮았고, 농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경인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간 지수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석유류가 5.9%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7%p 끌어내렸다. 농ㆍ축ㆍ수산물도 -1.4%를 기록, 전체 물가를 -0.10%p 내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2018년에 각각 6.7%, 3.2% 상승한 석유류와 농ㆍ축ㆍ수산물이 올해는 크게 낮아졌다.

어류ㆍ조개ㆍ채소ㆍ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4.8% 떨어졌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수요 측 상승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농ㆍ축ㆍ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및 기저효과,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역대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플레이션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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