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식수로 사용… 생활 불편 예상
郡 “1일 취수량 100t 이하는 신고 사항
부존량 등 종합평가로 허용 여부 결정”
양평군 강상면에 한 혼합음료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고갈을 우려하며 공장 유치를 반대하고 나서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1일 양평군과 강상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강상면 499번지 외 3필지에 지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혼합음료공장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마을주민들이 공장이 들어설 경우 지하수 고갈이 우려된다며 공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양평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에 사는 30여 가구는 4~5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 중이다.
그러나 군은 지하수 관련 규정상 1일 취수량이 100t 이하일 경우는 허가 사항이 아니라 신고 사항이기 때문에 공장 건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혼합음료공장의 건축신고서에는 1일 취수량이 50t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강상면에 사는 주민 A씨는 “마을 전체가 하루에 사용하는 지하수가 약 40t 정도다. 여기에 지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음료공장이 들어서면 지하수가 고갈될 것이 뻔하다”면서 “우려대로 지하수가 고갈된다면 막대한 생활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군이 사전에 면밀한 조사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1일 취수량이 100t 이하일 경우는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제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다만, 해당 공장이 지하수 개발을 정식으로 신청하면 주변 지하수 부존량 등 종합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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