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완수’ vs ‘정권 심판’… 여야, 승리 다짐

민주 “문 정부 성공·재집권 토대”
한국 “압승으로… 바로잡아야”

여야는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각기 다른 화두를 제시하고 제21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오는 4·15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각종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임기 후반기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행사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수원정)·설훈 최고위원(부천 원미을),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 이재명 경기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을 승리하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2020 국민과 더불어 총선 승리’라고 적힌 대형 시루떡과 떡국을 나눠 먹은 데 이어 족자에 신년 다짐을 담은 글을 썼다.

특히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경제활력’, 이재명 지사는 ‘공정사회’를 각각 적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올해 개혁 추진과 민생경제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꼼꼼한 정책과 예산으로 민생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해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결에서 참패를 당한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정미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인사말을 통해 총선 승리로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통합과 인적쇄신, 비례 정당 창당 등 현안이 산적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황 대표는 인사말에서 “패스트트랙 두 법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 악법을 반드시 총선 압승을 통해서 다시 원상회복하고 제대로 바로잡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며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통합이다.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면서 “어떠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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