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과 부천 대장, 인천 계양 등 5곳이 ‘S(Super)-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저비용ㆍ고효율의 ‘S-BRT’가 도입되면 일부 구도심과 신도시의 대중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S-BRT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성남, 부천 대장, 인천계양과 세종, 경남 창원 등 5곳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업그레이드한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 체계를 적용받아 지하도로나 교량 등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리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04년 저비용ㆍ고효율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경기도와 서울 등 총 24곳에 BRT를 도입했으나,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건설ㆍ운영돼 기대했던 서비스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마련된 표준 지침에 따르면 S-BRT는 급행 기준 평균 운행속도 시속 35㎞, 출ㆍ도착 일정 2분 이내, 이용객 편의성 등을 목표 서비스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용주행로, 정류장 시설, 차량 운영 시스템 등 5개 분야 16개 세부요소를 제시했다.
지침에 따라 S-BRT가 도입되면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와 입체화된 교차로(또는 우선신호), 추월차선을 활용해 도로 지ㆍ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처럼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어 기존 BRT보다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 정류장도 개선해 눈, 비,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에서 보호하는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으로 설치하고 수평 승하차도 가능하도록 해 승하차 시간을 줄이고 교통 약자의 편의도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며,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량과 정류장에 냉ㆍ난방 시설, 와이파이(Wi-Fi), 위치정보 표시서비스 등 이용객 편의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성남 BRT는 구도심의 주요도로인 산성대로의 버스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지하철(분당선, 8호선)과 주요 간선도로(성남대로)와의 연결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부천 대장ㆍ인천 계양 BRT는 3기 신도시 대장ㆍ계양지구를 광역급행철도(GTX),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으로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S-BRT는 도시철도 대비 절반의 건설기간에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지하철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ㆍ고효율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범사업은 내년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본격 추진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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