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덕신고 ‘부실운영’ 도마위

시교육청, 종합감사 결과 문제점 적발
학생 성적관리·외부강사 계약 멋대로

인천 덕신고등학교가 인천시교육청 감사에서 학교 운영 전반의 문제를 드러냈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덕신고에 대한 종합감사를 했다.

이 감사에서 덕신고는 학생 성적 관리부터 방과 후 교사와의 계약까지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보였다.

먼저 학업성적관리에 대해서는 2017학년도 지필평가에 모두 결시한 학생에게 교과 지필평가 계열 평균을 부여했다.

인천시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는 지필평가를 모두 결시한 학생은 결시 사유별로 수행평가 성적을 환산해 인정점을 부여토록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철저한 지도·감독을 요구하는 한편 4명에 대해 주의요구를 했다.

방과후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2017학년도 당시 외부강사 9명과 서면으로 계약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외부강사 3명에 대해 우선 채용해 방과후 교실을 운영한 뒤 이후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조회해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시교육청의 방과후학교 운영 기본계획상 주의사항에는 학교의 장과 강사간 1:1 계약을 하고, 성범죄 경력 및 아동학대 관련범죄 전력 조회 동의서를 제출 받아 취업제한 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 후 계약하도록 규정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4명에게는 경고를, 4명에게는 주의요구를 했다.

이 밖에도 보안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2명에게 경고요구를 했고, 현금출납부와 통장 상의 잔액 시재가 일치하지 않는 등 학교회계 관리 소홀로 3명에게 주의요구를 했다.

덕신고 관계자는 “항목별로 재발방지 대책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지적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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