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노후경유차, 지난해 40% 감소

▲ 경기도청 전경

경기지역에 등록된 5등급 노후 경유차가 지난 한 해 17만여 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이 추진된 2004년 이후 최대 감소 실적이며, 미세먼지 저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내 5등급 노후 경유차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6만 1천919대다. 2018년 12월 당시 43만 4천628대의 39.7%인 17만 2천713대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4천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도는 지난해 8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당초 본예산 1천102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천9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조기 폐차 9만 8천514대,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2만191대, 액화석유가스(LPG) 엔진 개조 3대 등 모두 11만 8천708대의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조치를 시행했다.

아울러 도민 인식 변화로 경유차 증가 추세가 둔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경유차 대수는 240만 30대로 2018년 239만 9천774대보다 256대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년 217만 6천여 대, 2017년 229만여 대, 2018년 23만 9천여 대 등 매년 10만대 이상의 경유차가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경유차 증가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반면 수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는 2018년 11만 1천900여 대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3만 8천여 대로 2만 6천여 대가 증가, 대조를 이뤘다.

한편 수도권 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골자로 한 관련 법안 개정이 추진됨에 따라 오는 3월까지 5등급 노후 경유차의 운행제한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도는 최근 저공해 조치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노후 경유차를 소유한 운전자를 대상으로 저공해 지원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문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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