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부분 郡·區 2019년도 예산 ‘신속 집행률’ 저조

전국 평균 86.87% 比 4.28%p 낮아
강화·서구·옹진·중구 70%대 실적
인천시 91.75% 집행 경제 마중물
미추홀 90.73%… 인천 군·구 ‘최고’
새해 악순환 차단 집행률↑ 숙제로

인천지역 군·구 10곳 중 9곳의 2019년도 예산 신속 집행(예산 집행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군·구 10곳의 2019년도 예산 7조303억원(예비비 포함) 중 집행이 이뤄진 예산은 5조8천64억원이다. 집행률은 전국 평균(86.87%)보다 4.28%p가 낮은 82.59%다.

이들 군·구 중 유일하게 90%대의 예산 집행률을 보인 곳은 미추홀구다. 미추홀구는 예산 7천410억원 중 6천723억원(90.73%)을 집행해 인천에서 가장 우수한 신속집행을 나타냈다. 그러나 나머지 군·구 9곳의 예산 집행률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평균치를 낮추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특히 강화군, 서구, 옹진군, 중구 등 군·구 4곳은 전국 평균보다 8~11%p나 낮은 70%대로 나타났다. 강화군은 예산 7천365억원 중 5천582억원(75.79%)을, 서구는 예산 1조1천349억원 중 8천785억원(77.41%)을, 옹진군은 3천990억원 중 3천101억원(77.72%)을, 중구는 4천763억원 중 3천749억원(78.71%)을 집행했을 뿐이다.

이어 동구, 계양구, 남동구, 부평구, 연수구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예산 집행률을 기록했다. 동구는 예산 3천552억원 중 2천954억원(83.16%)을, 계양구는 6천142억원 중 5천122억원(83.39%)을, 남동구는 9천597억원 중 8천156억원(84.98%)을, 부평구는 9천412억원 중 8천83억원(85.88%)을, 연수구는 6천723억원 중 5천810억원(86.42%)을 집행했다. 이 중 동구는 2019년 12월 16일 기준으로 인천의 군·구 중 가장 낮은 57.92%에서 무려 25.24%p나 끌어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전국 평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반면에 인천시는 예산 10조1천896억원 중 9조3천491억원(91.75%)을 집행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 관계자는 “2020년에도 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해 지역 경제 발전 등에 도움을 주겠다”며 “군·구의 예산 집행 역시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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