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킴 센터 운영·도시재생 사업
‘시민행복 특별시’ 차질 없이 추진
안승남 구리시장은 2020년 경자년 한해를 ‘행복이 넘치는 구리’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난 민선 7기 1년6개월의 시간이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2년 6개월은 도약과 완성의 시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특히 구리시의 미래가 담겨진 에코 커뮤니티 사업,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 등 3대 대형 사업은 원칙에 입각, 시민들의 뜻을 모아 차근차근 풀어갈 각오다. 사뭇 그 결실이 기대된다.
- 민선 7기 취임 이후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한 말씀.
▲2020년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에 첫 새해가 밝았다. 희망과 풍요의 의미를 담은 흰 쥐띠해인 올 한해 과거 어느 때보다 구리시의 큰 발전과 20만 구리시민 한분 한분의 삶이 더 나아지고 가정에도 행복하게 큰 웃음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시민의 엄중한 부름을 받아 제16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한 지가 어느덧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저를 힘들게 했던 선거법이 다행히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두 번이나 무죄 판결을 받아 결백이 입증됐지만 본의 아니게 시민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구리시 구석구석에 뿌렸던 성장의 뿌리들을 잘 가꾸고 키워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탐스러운 열매의 탑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 올 한해 시정 방향과 주요 시책사업의 큰 그림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저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정 방향은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더 오래 살고 싶은 건강행복도시, 손잡고 성장하는 스마트 경제도시, 환경을 지키는 지속가능도시, 한국사를 배우는 교육관광도시, 시민이 함께 만드는 협치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5개의 정책목표를 비전으로 24개의 중점과제, 그리고 157개의 전략사업이 담긴 2035장기발전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주요 시책사업인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지방행정 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0.32로 나와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재검토를 받았다. 또 남양주시는 공업지역 지정에 따른 기업세제 혜택이 있으나 구리시는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인해 세제혜택이 없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남양주시는 사업을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한다. 이에 구리시는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 종합적인 고심 끝에 지난해 12월부로 경기도에 공모철회 결정을 통보했다.
그 대안으로 1997년 6월에 조성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사노동 그린벨트를 풀어서 이전하는 것이다. 이미 제가 경기도의원일 당시인 2016년 7월말에 제안했고, 이후 2019년 1월 한국안전진단기술원이 발표한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구리농산물도매시장이 노후화로 인한 안전 등급이 C로 나와서 D등급으로 하향되면 부분 사용금지 등 대규모 유지보수비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방향성을 잡기 위해 구리농산물공사와 시의원, 도매법인, 중도매인 조합장들과 일본 도쿄 토요스 시장 등 현지를 견학하며 이전 사례들을 연구하고 지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전에 관한 타당성용역을 완료하기도 했다. 따라서 현재 시설을 이전해서 초현대식 구리농수축산물도매시장으로 새롭게 개장하면 관광객 등 견학코스 명소로 탈바꿈된다. 여기에 사노동 지역으로 지나가는 8호선 별내선에 사노역을 신설할 경우 수산물 먹거리 활성화는 물론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이 함께 들어오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구리시의 핵심적 주요사업으로는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 시차를 두고 10년 내 목표로 갈매지식산업센터 건립, 갈매동 복합청사 건립, 갈매공공체육센터 건립, 갈매복합커뮤니티 센터 건립,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건설, 구리 랜드마크 타워 건립, 디자인혁신 성장센터 및 다기능 주상복합시설 건립 등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준공까지 철저를 기하겠다.
- 올 한해 구리시의 정책 방향이 행복도시 구현이다. 어떻게 추진해 나갈 생각인지.
▲올해부터 먼저 공직사회를 시작으로 8시간 집중 근무제인 8·8·8 행복정책이 시행된다. 지난 하반기부터 공론화를 거쳐 2일 시무식에서 공무원노동조합 김종화 위원장과 공동으로 8·8·8 행복정책 성공적 추진을 위한 노·사 협약식을 맺었다. 또 지난해 연말 구리시장이 발의한 ‘구리시 시민행복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구리시의회를 통과하여 제정됐다. 향후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우리동네 건강지킴 센터 운영,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행복마을 만들기, 다문화가족 동아리 모임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 다함께 돌봄 센터 운영, 구리문화재단 설립 등 문화체육, 복지, 안전, 환경 일자리 창출 등의 행복정책들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저는 행복도시 구현을 위해 시의 열악한 예산으로 진전되지 못하던 행복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중앙부처 및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구리전통시장‘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공모사업 선정으로 5년간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후속으로 구리시 상권활성화 재단설립 조례도 제정했다. 이밖에 지난 해 8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과 그해 10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SOC 복합화사업 등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 18건의 공모에 선정돼 총 113억 원의 귀중한 예산을 수확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들도 시민 한분 한분이 앞장서서 함께 참여, 행복도시 구현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복증진 행정이었다 말씀드릴 수 있다.
- 구리시 현안사업 중 구리월드 디자인시티사업에 대한 향후 방침은.
▲잘 아시겠지만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MICE 산업형 국제디자인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월 구리시 토평지구의 도시개발에 관한 약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전임 시장에 의해 2년여 동안 사실상 정체됐고, 아직까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를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GWDC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계 A투자사의 명확한 투자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 유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근 근거도 없이 우리의 진정성이 가짜뉴스로 왜곡되고 이를 빌미로 몇몇 분의 의해 시민사회를 분열시키는 안타까운 일들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객관적 사실은 GWDC가 외국인투자자 유치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구리시와 구리시민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특정인과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는 식의 반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다만 원칙에 대해서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구리시민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지는 연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구리시의회와 시민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하도록 하겠다.
- 올 한해 최대 현안사업으로 부각된 에코 커뮤니티 사업 추진은 어떻게.
▲구리ㆍ남양주 에코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은 현 자원회수시설 내에 하루 100톤 소각로 1기 증설과 구리시 토평동 3-2번지 일원에 주민편익시설 설치, 남양주시 수석동 427번지 일원에 하루 200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및 GB개선부담금 포함, 1천688억 원으로서 시비는 전체사업비의 18%인 312억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1천376억 원은 국도비, 남양주, 민간사업자가 부담한다.
문제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의견으로 사업 계획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 역시 어떤 사업이든 생각을 달리하고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필연적이다. 그래서 저희는 인내를 갖고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쓰레기 처리시설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
다만, 최근 광역화사업의 파트너인 남양주시가 협약해지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지난 2012년 10월 광역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추진 및 의회 동의가 지연된데 따른 고충으로 이해한다. 다행히 지난해 연말인 12월 20일 제292회 구리시의회 임시회에서 구리ㆍ남양주 에코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을 상정하여 원안가결 됐다. 이것은 당초 광역협약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의 긍정적인 입장변화를 기대한다. 저희는 본래 계획대로 이달 중 지방재정 투자심사에 이어 다음달 중 제3자 제안공고 절차 진행 등 차질없이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한해를 맞아 20만 구리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을 신뢰하고 성원해 주신데 대해 마음깊이 감사를 드린다. 저도 새로운 희망으로 문을 연 올 한해에도 지난해와 같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피부로 체감하는 설계들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겠다.
비록 우리의 역량에 비해 수많은 장애물이 우리를 고민하게 할지라도 저는 처음처럼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 자신의 삶과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모두가 함께 뿌리신 땀과 노력들이 헛되지 않고 행복지수 높은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의 신명나는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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