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티켓 확보를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AFC U-23 챔피언십은 8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조 이라크-호주 경기를 시작으로 1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ㆍ2위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다만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티켓은 4장으로 이미 개최국 일본이 자동출전권을 부여받은 상태여서 일본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4위까지 도쿄행을 확정할 수 있다.
2014년 첫 시작된 이번 대회는 2016년 대회부터 올림픽 예선전을 겸하고 있으며, 1회 대회에서 4위에 오른 한국은 2016년 대회 때 준우승하며 같은 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김학범호는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두 토끼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 편성돼 중국(9일 오후 10시15분), 이란(12일 오후 7시15분), 우즈베키스탄(15일 오후 7시15분)과 차례로 맞붙는다.
일단 역대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C조 나머지 국가를 압도한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10승3무1패를 거뒀고, 이란에는 5승1무2패, 우즈베키스탄과는 9승1무2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A대표팀과 달리 U-23 대표팀은 당일 몸상태와 그라운드 컨디션 등 외부요인에 따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한국의 경계대상 1순위는 직전 대회 우승팀 우즈베키스탄이다.
한국은 2018년 대회 4강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승부 끝에 1대4로 대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며, 지난달 천안서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 D조(베트남·북한·요르단·아랍에미리트) 2위와 8강전을 벌이게 돼 상황에 따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격돌할 수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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